AI도 ‘SON톱 효력’ 입증…손흥민, 전체득점 관여→케인 떠나고 ‘유일 20%대’ [SS포커스] AIMBROAD
토트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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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을 뜨겁게 달구는 토트넘 ‘손톱(SON TOP)’의 위력은 인공지능(AI)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난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손흥민이 명확하게 메우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장 완장을 달았을 뿐 아니라 스코어러 구실을 하고 있다. 초반 EPL 3경기는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케인의 대체자 노릇을 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일 번리와 EPL 4라운드(토트넘 5-2 승)에서 손흥민 원톱 카드를 처음 꺼냈는데 보란듯이 해트트릭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4일 아스널과 6라운드 ‘북런던 더비(2-2 무)’에서도 손흥민이 최전방을 지키며 2골을 터뜨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 리버풀과 7라운드(토트넘 2-1 승)에서는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그리는 히샬리송을 왼쪽 측면에 뒀는데, 전반 36분 합작품을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손흥민이 문전에서 마무리, 리그 7호 골로 연결했다.
축구AI기업 ‘에임브로드’가 공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난 시즌 토트넘 전체 득점 관여도와 올 시즌 1~7라운드 비교표. 전체 득점 관여 데이터는 득점에 이바지한 슛터(5점) 어시스터(3점) 메이커(1.5점) 빌더(0,75점) 등에게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제공 | 에임브로드
국내 축구AI기업 ‘에임브로드’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7라운드까지 토트넘 전체 득점(17골) 관여에서 22%로 유일하게 2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70골을 기록했는데, 케인이 29.6%로 홀로 20%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13.9%였는데, 올 시즌 8.1%가 증가해 케인의 자리를 메우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에임브로드는 축구 AI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지난 9년간 독자적으로 1만2000경기에 달하는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축구 AI가 분석해 1000억개 디지털 코드, 기술 패턴으로 완성한 축구 AI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국내 지상파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시간 인공지능 콘텐츠를 제공했다. 에임브로드가 내놓는 전체 득점 관여 데이터는 득점에 이바지한 슛터(5점) 어시스터(3점) 메이커(1.5점) 빌더(0,75점) 등에게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뿐 아니라 공격 전체에 관여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 데이터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올 시즌 4개 도움을 기록 중인 제임스 매디슨이 16.7%로 전체 득점 관여에서 2위에 매겨져 있다.
토트넘 AI스탯 변화. 제공 | 에임브로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필두로 공격 지향적 색채를 보이고 있다. 에임브로드에 따르면 지난 7경기에서 토트넘의 TAP(Total Attack Points·슛이나 패스, 드리블 등 경기 중 벌어지는 모든 데이터)는 857개로 지난 시즌 평균 692개보다 크게 늘었다. DAP(Deep Attack Points·TAP 내에서 공격 의도가 담긴 데이터)도 456개로 지난 시즌 평균 306개보다 많았다. DTP(Deep Tactic Points·슛으로 연결된 완결형 전술패턴)도 15.6개로 지난 시즌 10.5개보다 5개 이상 늘었다.
토트넘은 현재까지 5승2무(승점 17) 무패를 달리며 EPL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루턴 타운(승점 4.17위)과 E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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